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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건강생활

물과 함께 따라다니는 불청객,
수인성 감염병
슬기로운 건강생활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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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는 온열질환, 냉방병과 더불어 수인성 감염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 또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 섭취, 상처 난 피부의 오염된 물 접촉 등이 원인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비브리오패혈증이 대표적이다. 물 접촉이 잦은 여름철, 신나는 물놀이 중에도 수인성 감염병을 안전하게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서울대학교 의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통합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신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확한 건강 정보와 더불어 각종 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다.
여름에 흔히 발생하는 수인성 감염병

여름철 수인성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다.
설사가 1~2일이 지나도 멈추지 않을 때,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환자 검체를 채취해 원인균을 조사하고 증상을 분석해 진단하며, 증상 완화와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수액 치료,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초기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전문의의 처방 없이 함부로 설사약을 복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장내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합병증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장티푸스·콜레라·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장티푸스는 발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이 1% 이하이지만, 치료하지 않는 경우 사망률이 10~20%까지 높아지므로 반드시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콜레라 역시 쌀뜨물 같은 흰색 설사와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할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저혈압, 설사로 인한 탈수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에 감염된 어패류를 먹었을 때 발생한다. 대개 10~18시간 이내에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상복부 통증을 동반한다. 대부분 2~3일 지나면 회복되지만, 설사가 심하면 위험하므로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만성 간질환, 당뇨병, 알코올의존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으로 치사율이 40~5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장티푸스와 콜레라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수인성 감염병은 대부분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감염 전 예방이 최선이다. 수인성 감염병은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케이 로고 이미지
*출처: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슬기로운 건강생활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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