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경희 / 사진 이용기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던 공제회 잔칫날
경희대학교가 말 그대로 시끌벅적했다. 축제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덕분에 사방팔방 학생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며 봄을 맞은 캠퍼스를 만끽하고 있었던 것. 학교 안쪽에 깊숙이 자리 잡은 평화의전당 앞에도 역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건 매한가지였다. 오후 7시 시작 예정인 'The-K 콘서트: PRESENT'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교환하려는 공제회 회원들이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 있은 직후라, 회원들의 얼굴에는 그야말로 미소가 가득했다.지금을 기뻐하고 미래를 함께 맞이하자
오늘 사회를 맡은 정지영 아나운서는 “오늘 공연의 타이틀 PRESENT는 선물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지만 현재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가 다시 찾은 선물 같은 일상, 그리고 우리가 만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함께 기뻐하고 행복을 나누자는 의미를 이 공연에 담았다”는 말로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신나는 음악, 그보다 더 즐거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다. 첫 번째 공연은 ‘지금의 나와 만나다’라는 부제를 가진 뮤지컬 갈라 쇼였다. 손꼽히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정선아, 홍지민 씨가 등장한 이 쇼는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고교 교사 선아와 교사가 되기를 꿈꿨던 뮤지컬 배우 지민이 학교 축제에 등장한다는 큰 줄거리로 교사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콘서트 당첨 문자를 받고 정말 기뻤습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며 많이 힘들었는데 마스크를 벗고 마음 편하게 올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오늘 콘서트 덕분에 제가 교직에서 일하는 자부심을 동행한 동생도 느낄 수 있게 해줘 더 뿌듯했고요.(웃음) 콘서트 출연진이 탄탄해 특히 큰 기대를 안고 왔는데 동생도 저도 그간의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앞으로도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자주 열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콘서트에 당첨됐다는 소식만으로도 믿기지 않았는데 무대에서 저희 사연까지 소개해 줘 더더욱 기분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가수가 많이 나오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객석에 앉았는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하셨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남자친구도 직업상 다른 공제회에 가입되어 있는데 한국교직원공제회를 엄청 부러워했답니다.(웃음) 잊지 못할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중3인 딸과 함께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서 행복합니다. 딸이 예비 고1로서 경희대학교에 꼭 입학하고 싶어 하는데 때마침 이곳에서 콘서트가 개최돼 ‘이것은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왔어요. 또 딸이 아이돌보다는 다비치나 십센치 같은 가수를 더 좋아하는데 여기에 더해 자리까지 너무 좋아 공연을 아주 제대로 만끽했습니다. 착하고 이쁜 딸이 계속 이렇게 잘 커주기를 바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을 만끽하게 해주신 한국교직원공제회 측에도 감사드립니다. “엄마, 감사해요!”(고수민 양이 엄마 옆에서 외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