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경희 / 사진 이용기
의료 사각지대 없는 세상을 꿈꾸며
강원도에 위치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위상은 강원도를 넘어선다. 원주충주권역 응급의료센터로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영월군·횡성군, 경기도 여주시, 충청북도 충주시·제천시·단양군을 관할하고 희귀질환 거점 센터로서 강원도와 대한민국 중부 지역은 물론 저 멀리 경상권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의 건강까지 지키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오랜 역사를 빈틈없이 채워 온 덕분이다.공감과 공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혜민 차장은 업무 중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공감’을 꼽았다. “가정사, 개인사를 전부 드러낼 수밖에 없는 어려운 이야기를 보호자가 없는 환자, 자살을 시도한 환자,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직접 듣거나 그 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해야 적절한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이혜민 차장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하고 투명한 기금 집행이라면서 기부금이나 공모 사업을 통해 모으는 자금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시원한 커피 한잔, 모두가 행복했던 하루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한낮의 햇빛이 점점 뜨거워졌다. 그에 맞춰 병원 후문 주차장에도 의료진이 점차 몰려들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오픈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 오매불망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의료진의 웃음이 마치 솜사탕이 돌돌 말리는 시간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해맑다.사회사업팀이 처음 생겼을 때는 직원이 한 명뿐일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어요. 하지만 점점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만큼 성장한 팀이 됐습니다. 사회사업팀에서 환자의 경제 상황까지 고려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를 해주고 다양한 정보를 준 덕분에 교수들의 인지 역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작년에 개원 이래 최초로 연간 의료비 30억 원을 지원할 수 있었지요. 우리 사회사업팀 팀원들은 언제봐도 사랑스럽습니다. 늘 애쓰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본인도 은혜받는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우리 병원에 가장 핵심이 되는 주춧돌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커피트럭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공지 사항을 통해 알았습니다. 평소 취약층 지원에 애쓰시는 사회사업팀이 이렇게 더운 날씨에 시원한 커피와 음료수를 선물해 주신다니 정말 기뻤지요. 병원으로 커피트럭이 찾아온 건 처음 있는 일인데, 제가 꼭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예인이 된 기분이에요.(웃음) 평소 이혜민 차장님은 뭐든 내 일처럼 열심히 하는 열의가 있고 따뜻한 분이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또 저희에게 감동을 주시네요. 코로나19 기간 모두가 힘들었는데 사회사업팀도 정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더 큰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소통의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교직원공제회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이렇게 무더운 날에 시원한 커피와 음료수를 마시니 힘이 절로 나네요. 하하. 오늘 커피트럭을 사회사업팀과 교직원공제회에서 보내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감사해요. 사회사업팀에서 의료진에게 그간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커피트럭을 선물해 주신 건데 사실 저희도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사회사업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을 해주시고 경제적으로 환자분들을 돕기 위해 많이 애써 주시거든요.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환자분들을 위해 저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진, 사회사업팀 팀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