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허나리 패션 스타일리스트
과잉 경쟁으로 무분별해진 현수막의 환경 파괴
지역을 불문하고 도로가 있는 대한민국의 거리에서는 현수막 홍보물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기회비용을 따져 봤을 때 현수막만큼 홍보 효과가 탁월한 방법이 없기에 현수막 수요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현수막도 있지만, 선거 전후에는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쏟아집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수막은 후보자가 해당 선거구 내 읍면동 수 2배 이내로 게시할 수 있으며, 각 정당의 후보자 수를 고려하면 그 양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선거 이후 당선과 낙선 인사 현수막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아집니다. 그렇다면 쓰임을 다한 현수막은 어떻게 처리될까요?2020년까지 각 정당은 현수막을 특정 업체에 맡겨 게시부터 철거까지 모두 관리했습니다. 그러던 중 녹색연합*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녹색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사용된 현수막은 3만 580장이고, 총길이는 305.8km라고 합니다. 63빌딩 1,225개를 이어 붙인 길이와 맞먹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양의 폐현수막 재활용률이 25%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75%의 현수막은 대부분 소각되는데, 이때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성분이 배출됩니다.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제작되는 현수막은 소각 시 다량의 온실가스와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나옵니다.탄소중립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과 지자체의 노력
탄소중립을 위한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과 지자체의 노력 폐현수막의 문제점을 인식한 환경단체들의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하려는 작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20년째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녹색발전소’는 폐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비롯해 산업용 폐기물 마대, 수방용 모래주머니 등을 제작했고, 현수막에 사용된 노끈은 녹이고 잘라 수출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올해 처음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 을 펼친다고 밝혔습니다. 현수막을 수거해 친환경 가방을 제작하고 시멘트 소성용 연료로 활용하는 등 전국 22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전주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활용 교육을 진행하여 완성된 제작물을 재래시장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친환경 가방을 만들었고 강원도 정선군체육회에서는 폐현수막으로 줄넘기와 줄넘기를 담은 주머니를 제작해 주민에게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재활용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위해 폐현수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 여부는 거주지 시· 군·구청 등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도 ‘누깍(Nukak)’이라는 바르셀로나에 본점을 둔 업사이클링 전문업체와 협력하여 임직원 대상 폐현수막·폐텐트·폐현수막·X배너를 모아 2022년 환경경영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친환경 ‘바이오 현수막’의 미래
품질이 낮은 현수막 소재의 특성상 재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적으로 현수막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원재료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➊ 폐현수막의 색과 글자, 문양 등을 취향에 따라 준비한 뒤 앞치마 본판은가로세로 65×53cm, 허리끈은 가로세로 6X230cm, 시접 여유분은 사방1cm씩 줘 재단합니다.
➋ 허리끈은 겉면을 맞대고 창구멍을남긴 후 시접 부분을 바느질해 주세요. 옷핀이나 젓가락 등을 사용해 허리끈을 뒤집어줍니다.
➌ 앞치마 시접 부분을 바느질해 주고치마 상단에 미리 만든 허리끈을 바느질해 연결하면 개성 있는 나만의앞치마가 완성됩니다.
➊ 폐현수막에서 사용할 원단을 가로세로 20×34cm로 재단합니다. 이때시접 여유분은 사방 1cm씩 주고, 각각 2장으로 잘라 준비합니다.
➋ 자른 원단 2장을 모두 상단 부분에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약 2cm 너비로 접어 각각 바느질해 줍니다.
➌ 원단 2장의 겉면을 맞대고 상단 부분을 제외한 아래 세 면을 모두 바느질한 뒤 뒤집어 파우치 모양으로 만들고, 끈을 양쪽에서 끼워 고정하면여행용 파우치가 완성됩니다.
➊ 가로세로 45×25cm 크기로 폐현수막 원단을 재단합니다. 이때 시접 여유분을 사방 1cm씩 줘 2장으로 잘라 준비합니다.
➋ 원단 2장의 겉면을 맞댄 뒤 나중에원단을 뒤집을 수 있도록 창구멍을남겨두고 사방을 바느질해 줍니다.
➌ 미리 남겨둔 창구멍을 이용해 테이블 매트를 뒤집어주고, X자형으로스티치를 넣어 포인트를 살리면 테이블 매트가 완성됩니다.
테이블 매트와 함께 세트로 사용할 수 있는 컵 받침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준비한 폐현수막 원단 조각을 가로세로 10×10cm로 재단하고 시접 여유분을 사방 1cm씩 줍니다. 테이블 매트와 같은 방법으로 원단 겉면을 맞댄 뒤 창구멍을 남겨두고 바느질해 고정합니다. 창구멍을 이용해 원단을 뒤집어주고, X자형으로 가로질러 스티치 포인트를 바느질해주면 컵 받침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