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변화, 더욱 중요해지는 적응 능력
제4차 산업혁명, 융합 교육, 포스트 코로나 등 변화와 혁신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고, 변화된 환경은 이전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에 적응할 것을 요구합니다.
변화와 적응을 이해하기 위한 사회심리학적 관점의 이론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화충격이론은 기존의 익숙했던 문화와 전혀 다른 환경에 놓였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문화충격’이라고 정의합니다.
해당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문화를 접했을 때 사람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6개월을 기점으로 점차 적응을 시도하고, 1~2년의 세월이 흐르면 적응 과정을 마치게 된다고 합니다.
습관형성모델은 변화된 행동이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아닌 변화된 행동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게 주어지는 강화 과정이 수반되었을 때 새로운 습관이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관점으로 본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개인 방역 등의 변화된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을 만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혼란과 부적응으로 인한 어려움이 산재해 있습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기에 적응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또는 개인 특성에 따라 적응 과정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테지만 적응을 요구받는 상황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3월, 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교실에 들어가는 일은 선생님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녹록지 않습니다. 더욱이 나 자신의 적응 과정을 살피기도 벅찬데 수십 명의 학생을 이끌어야 하는 선생님은 이 시기 마음의 안녕을 특히 잘 살펴야 합니다.
적응 스트레스 관리로 적응 능력 키우기
지난 「The-K 매거진」 2월호의 ‘마음쉼’ 코너에서 유스트레스(Eu-stress)와 디스트레스(De-stress)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긴장하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은 분명 스트레스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을 기반으로 학생들을 면밀히 살피고 안정적 교실 환경을 꾸리기 위한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활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스트레스 관리 상태가 긍정적인지 또는 과잉 상태로 인해 역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의 몇 가지 질문에 답해보세요.
위 문항에 부정적 방향으로 강한 강도의 응답을 많이 한다면 적응 스트레스 관리 능력에 비상 신호가 깜빡이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전과 다르게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허한 느낌이 들거나, 폭식(과음, 흡연량 증가 포함) 또는 과도한 식욕 저하로 인한 문제가 생기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또는 수면 패턴 변화 같은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이 지속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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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증상 대처 방법: 동시에 너무 많은 과업을 수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이를 객관화하기 위해 현재 내가 처리해야 하는 일의 목록을 적어본 후 우선순위를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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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적 증상 대처 방법: 일상생활에서 균형감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에 관심을 가지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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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증상 대처 방법: 교감신경의 과잉 활성화로 인한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심호흡 등 안정화 기법을 사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으로 인한 무력감을 완화하기 위해 가벼운 신체 활동을 의식적으로 꾸준히 해주기를 권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 중 잠시 시간을 내 교실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을 살피듯 나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3월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