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윤주 라이프 스타일 칼럼니스트
도심의 빈 땅, 멈춘 철도에 녹색 공원을 가꾼다
친환경 시대에 따라 전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 작은 공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버려진 땅이나 오래된 시설물을 개조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그린 존’을 만드는 거죠. 2009년에 탄생한 뉴욕 재활용 공중 공원 ‘하이라인(The High Line)’은 대표적인 재활용 공원입니다. 하이라인은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을 따라 물자를 실어 나르던 열차들이 사용하던 상업용 철도였고, 1999년에 철거되었습니다. 30년 넘게 버려진 고가 철로를 뉴욕 시민과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실제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죠. 철로를 따라 연결된 약 2.3km 산책로 곳곳에는 야생화를 비롯한 온갖 식물을 가꿔놓았고, 잠깐 쉴 수 있는 벤치와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도심의 화분으로 탈바꿈한 폐기물
친환경 시대에 조경 분야 또한 새활용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활용한 야외 공공시설물이나 정원 용품 등을 개발해 도심에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재활용 공공 벤치 ‘파크 모바일(Park Mobile)’은 좋은 예입니다. 이 공공 벤치는 철제 쓰레기 수거함을 재활용한 것인데 길이 16m, 폭 6m의 수거함에 각종 식물을 심어 놓아 작은 정원으로 변신시켰고, 앞쪽은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의자로 구성했습니다. 공공 벤치는 이동도 자유로워 도시인들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휴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로 소통 이끄는 텃밭 공원
도심 내 재활용 공원은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이른바 ‘커뮤니티 가든’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베를린의 모리츠플라츠역 바로 앞에 위치한 ‘프린체시넨게르텐(Prinzessinnengarten)’ 은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유기농 재배 수익금으로 운영되는 지속 가능한 정원입니다. 축구 운동장 규모의 공원에 시민과 자원봉사자가 계절마다 함께 상자 텃밭을 만들고 농작물을 수확합니다. 현재는 텃밭 생산물을 사용하는 식당과 카페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이루어지는 워크숍에 참여할 수도 있고, 자원봉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➊ 패브릭 스티커를 빈 요구르트 통의 옆면 크기에맞춰 자른 다음 요구르트통에 붙여주세요.
➋ 화분용 망사를 통 모양으로 자른 다음 바닥에 송곳으로 물 빠짐 구멍을내주세요.
➌ 통 바닥에 화분 망사를끼우고 분갈이 흙을 깔아주세요.
➍ 통 크기에 맞는 식물을뿌리째 요구르트 통에 옮긴 후 분갈이 흙을 채워넣고 장식용 돌을 올려마무리해 주세요.
※ 플라스틱 화분에 담긴 나만의 반려식물이 완성됐습니다.
➊ 과일이나 참치 통조림 캔을 잘 닦아 준비해 주세요. 캔의 옆 부분을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합니다.
➋ 캔 바닥에 송곳으로 물빠짐 구멍을 내주세요.
➌ 표면에 자신의 이니셜이나 좋아하는 모양을 그려 넣어보세요
➍ 참치 캔에는 프롤리피카나 싱고니움 같은 작은 식물을, 토마토 통조림 캔에는 윌마 같은 긴 식물을 뿌리째 넣고 마무리해 주세요
※ 재활용캔을 활용한 개성있는 화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유리병을 잘 닦아 말린 후 유리병 목에 고리로 사용할 노끈 두 개를 준비해주세요. 한 개의 끈 양 끝을 유리병 목에 놓고 다른 한 개의 노끈으로 돌려 매듭으로 고정해 줍니다.
병에 물을 채워 벽이나 베란다에 걸고 꽃이나 홍콩야자와 같은 싱그러운 식물을 넣어주면 심플하지만 매력있는 행잉 플랜트가 완성됩니다.
* 행잉 플랜트 : 천장이나 벽에 매달아(hanging) 키우는 식물(pl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