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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소

온·오프라인 수업에 지쳐가는 나, 돌파구는 없을까?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교육 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스트레스는 매우 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지난 5월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보다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85.8% 였다고 발표했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교사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급격하게 변화한 교육 환경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위한 심리코칭과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본다.

강일수 두디스 코칭 대표

코로나19 시대의 스트레스, 제대로 들여다보기

최근 온라인과 학교 수업이 병행되면서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위한 교재 준비와 함께 오프라인 수업 준비도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사회성, 공동체 인식 저하에 대한 고민도 교사들의 몫인 데다 교내 방역 업무 역시 부담스러운 역할 중 하나이다.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와 함께 학생들의 건강·심리상태도 함께 배려해야 하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이 사실이다.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크든 작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은 스트레스의 쇠사슬에 매여 불행하게 살아간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환경을 탓하는 대신 스스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고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일상의 골칫거리, 어떤 일이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느끼는 좌절, 강도 높은 대인관계 서비스에 따른 심리적 탈진, 타인에게서 신체적 혹은 정신적 폭력 경험 등 매일 살아가면서 겪는 사소한 일부터 큰 충격을 안겨주는 삶의 주요한 사건까지 스트레스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면의 감정을 돌보지 않을 때 몸은 신체적 메시지를 보내온다. 요통, 복통, 두통 혹은 충동성 과잉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감정은 중요한 정보임을 인식하고, 부정적 감정은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털어내야 한다. 간단하게는 심호흡을 하거나 휴식 또는 산책, 명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트에 글을 쓰며 감정을 털어내는 방법도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보는 낙서도 유익하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그에 대처하려면 원인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지금 왜 불쾌하지?’, ‘내가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지?’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며 낙서를 하면 스트레스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낙서를 통해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나는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사건, 사람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상황을 잘못 인식하면 쓸데없는 불안한 감정에 빠지고, 자아 인식이 왜곡되면 자존감이나 자신감을 잃는다. 실패에 대해 잘못 인식해 지나치게 좌절하고, 오해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때로는 지나친 책임 의식으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인과 관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엉터리 처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처럼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그 결과로 인해 우리의 시간과 자원,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상황 인식과 판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다음과 같은 예시 질문을 활용하면 유익하다.
  • 온라인 수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가?
    그래야만 하는 이유나 근거는 무엇인가?
  • 온라인 수업을 위한 나의 노력이나 신념은 얼마나 필요한가?
  • 그 노력이나 신념을 보다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방법 찾아가기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
  • (1)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경우
  • (2)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경우
  • (3) 통제할 수 없는 경우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위 세 가지 중 어느 상황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분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문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받아들이는 방법 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환경의 변화는 기꺼이 인정하며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통제 가능한 부분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그 영향력의 범위를 확장해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급변하는 환경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

동일한 상황을 두고서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경험한다. 실제로 코로나19의 급변하는 교육 방식에 대해 ‘언젠가는 가야 할 길’로 여기고 긍정적으로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즐기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힘든 상황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대하는 태도다.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실제 상황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인 마음을 강화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점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