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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DIY 리사이클링

자연에서 얻은 종이 다시 쓰고 아껴 쓰는 법

사용한 종이 제품으로 아이들과 미술 놀이에 도전해 보세요

알고 보면 까다로운 종이별 재활용 방법

대부분의 사람이 ‘종이는 재활용이 가장 잘된다’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다 같다고 생각하는 종이라도 크기·모양·색깔 등이 다양한 데다가, 한꺼번에 버려져서 의외로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택배 상자, 우유 팩, 영수증, 종이컵 등은 알고 보면 모두 다른 종이로 만들거든요. 종이 종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잘 씻은 뒤 분리해 버려야 종이를 더욱 잘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종이를 잘 재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재활용 종이를 이용한 재미있는 미술 놀이와 생활용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윤주 라이프 스타일 칼럼니스트

종이를 만들기 위해 파괴되는 자연

1년간 매일 한 장의 종이를 사용하면 무려 3,650L의 물을 소비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1년간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물은 730L인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A4 용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10L의 물이 필요하고, 2.88g의 탄소가 발생한다고 해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A4 용지 네 상자, 즉 1만 장의 종이를 만들려면 30년 동안 잘 자란 원목 한 그루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의 종이 낭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면지를 잘 활용하고, 우편물은 될 수 있는 대로 온라인으로 받고, 인쇄할 때 페이지 설정을 확인해 인쇄 페이지를 최대한 줄여 인쇄하거나 양면 인쇄를 활용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절약부터 실천해야겠습니다.

종이의 종류마다 재활용 결과물이 달라요

플라스틱을 배출할 때 일반 플라스틱과 투명 플라스틱을 분리해야 하는 것처럼, 종이 역시 크게 종이와 종이 팩을 구분해 분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와 종이 팩은 배출 및 수거 후에 다르게 재활용되기 때문이죠. 폐지인 종이는 새로운 종이와 책자 등의 제품으로, 우유 팩이나 종이컵은 두루마리 휴지나 각 티슈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섞이지 않게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종이를 배출할 때 분리된 수거함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재활용율 높이는 택배상자 배출방법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달이 늘면서 택배용 종이 상자 역시 배출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택배 상자는 반드시 택배송장 스티커나 테이프, 철 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한 후 상자를 펼치고 차곡차곡 쌓아 다른 종이와 별도로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택배 상자뿐 아니라 모든 골판지류는 이런 방식으로 분리 배출해야 합니다. 요즘은 종이 신문을 보는 가정이 줄기는 했으나, 신문지 역시 물기에 젖지 않도록 하고 반듯하게 펴서 쌓은 후 끈으로 한데 묶어서 분리 배출하면 됩니다.

잠깐, 재활용이 안 되는 종이는 폐기해주세요

영수증, 공과금 고지서, 택배 송장, 명함 등은 코팅된 종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용지는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잘게 찢어 종량제 봉투에 버려주세요. 은박지, 사진, 벽지, 부직포 등도 종이가 아니라 일반 쓰레기에 해당합니다. 달력, 다이어리 같은 책자류도 비닐 코팅된 표지와 제본 링을 제거하고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이가 아닌 재질은 모두 분리해 버려야 하는 거죠. 요즘 부쩍 늘어난 음식 배달로 음식 포장 용기 사용도 증가했습니다. 식품 배송에 사용하는 방수 포장 상자 또한 안쪽이 코팅되어 있어 재활용할 수 없어요. 음식물과 세제, 기름이 묻어 오염된 종이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합니다. 식품 상자를 비롯한 주스 팩 등은 세균 번식과 악취 방지를 위해 종이에 묻은 음식물을 모두 제거하고 깨끗하게 세척한 뒤 라벨과 뚜껑을 분리해 배출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종이컵 재활용의 새로운 대안

흔히 플라스틱 컵보다 종이컵이 친환경적이고 분해되는 시간도 짧을 거로 생각하지만, 종이컵에는 생각보다 여러 화학약품이 첨가되어 있어 오히려 토양을 오염시킵니다. 분해 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대부분 종이컵은 안쪽에 코팅 처리를 해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매년 버려지는 257억 개의 종이컵에서 배출되는 16만 톤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표백을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면서 물도 오염됩니다. 종이컵은 물만 마셔서 깨끗하거나 커피나 주스를 다 마셔서 이물질이 말라 있는 경우에만 종이류로 버릴 수 있어요. 그 외에는 모두 일반 쓰레기로 분류합니다. 종이컵은 최대한 적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종이컵을 구매하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기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제품을 생각해낸 국내 기업이 있기도 한데요. 바로 세계 최초로 종이컵을 재활용한 인화지를 사용하는 사진 인화 서비스 브랜드 ‘필라로이드’입니다. 종이컵은 일반 종이보다 튼튼해야 하므로 침엽수로 생산된 최고급 펄프로 만든다고 해요. 이런 종이컵을 재활용한 종이컵 재생 인화지는 기존 비닐 인화지보다 채도가 다소 낮지만 은은한 느낌이 있어 더욱 더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 인화는 물론 포토 북, 액자 등도 자체 제작한다고 하니 이런 인화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재활용 이미지
우유 팩을 비롯한 종이 팩은 천연펄프로 만든 고급 종이에 겉면과 안쪽 면에 폴리에틸렌 필름 등을 접합해 액상 제품을 담을 수 있게 한 종이 용기를 말합니다. 좋은 펄프로 만들어 다른 종이에 비해 재활용 가치도 높은 편이죠. 종이 팩을 만드는 천연펄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종이 팩 재활용만 잘해도 연간 650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가 있고,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 종이 팩의 재활용률은 현재 약 27%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종이팩을 일반 폐지와 분리하지 않고 배출하거나 종량제봉투에 그냥 버리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각 지자체나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종이 팩을 모아 가져가면 화장지나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 펼쳐서 건조한 종이 팩을 200mL 기준으로 30개를 가져가면 종량제봉투 10L 한 매나 화장지 한 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기준이 다르니 각 지자체에 문의해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활용 종이로 미술 놀이하기

    • 바닷속 풍경 액자
    • 바닷속 풍경 액자 1

      상자의 뚜껑 안쪽에 파란색 물감을 칠하고, 해초를 오려 붙여 바닷속 액자를 만들어요.

    • 바닷속 풍경 액자 2

      휴지심에 색을 칠해 물고기 모양으로 오리고, 패턴을 그리거나 비닐모양을 붙여 꾸며줍니다.

    • 바닷속 풍경 액자 3

      바닷속 액자 안에 물고기를 붙여 예쁘게 장식합니다.

    • 달걀판 꽃밭
    • 달걀판 꽃밭 1

      달걀판의 달걀 놓는 부분만 잘라 초록색 아크릴물감으로 꼼꼼하게 칠해주세요.

    • 달걀판 꽃밭 2

      두꺼운 도화지에 꽃을 만들고, 아이스크림 나무 스틱으로 줄기를 만들어 색칠해요.

    • 달걀판 꽃밭 3

      달걀판 윗부분에 꽃을 꽂을 수 있도록 칼집을 내고, 색색의 꽃을 꽂아보세요.

    • 종이컵 조명
    • 종이컵 조명 1

      사용하고 남은 종이컵의 겉면을 색칠하거나 스티커를 붙여 꾸며주세요.

    • 종이컵 조명 2

      종이컵 아랫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내고, 줄 조명의 전구를 컵에 하나씩 꽂아줍니다.

달걀판과 두꺼운 종이로 만든 꽃밭
* 달걀판과 두꺼운 종이로 만든 꽃밭

튼튼한 신발 상자의 변신, 키친타월 상자로 재활용하기

키친타월 상자 이미지

신발을 처음 구매하면 담아주는 신발 상자는 꽤 두껍고 튼튼해서 그대로 버리기에는 아깝지요. 신발이나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서 사용하기에도 좋지만, 조금만 변형하면 아주 유용한 생활용품으로도 변신한답니다. 튼튼한 신발 상자를 활용해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키친타월 상자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

키친타월 상자 제작 과정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