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장기저축을 했으니 이 돈 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길 바래본다 기대할게
첫 해부터 일단 장기저축급여를 들고 봤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참 잘한 일 중 하나였던 것 같아. 나는 항상 내 스스로 한 사람 몫은 하면서 살고 싶었는데, 장기저축급여 덕분에 누구에게 짐이 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어. 내 집에서 내가 공과금을 내고, 아프면 내가 병원비를 내면서 자식에게 짐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동안 내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일거야. 고생했어!
불안하고 우울해하던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에는 잘 정착했더니, 그 땐 또 떠나지 못해 안달이던 나 자신 기억해? 하고 싶던 일, 하고 싶던 결혼을 되려 돌덩이처럼 여기던 이 때, 나는 "한국이 싫어서"라는 영화를 보고, 기혼자로서 외국에 나갈 방법은 없나 이 곳 저 곳 기웃거렸어. "시선으로부터" 속 심시선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도 꽤 했었지. 이 편지를 받는 너는 드디어 그 돌덩이를 내려놓았겠구나. 어때? 가볍니? 한국이 싫어서 싱가폴? 뉴질랜드? 아...
미래의 나에게, 안녕!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쯤 나는 어떤 모습일까? 오늘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앞으로의 삶을 위해 장기저축급여를 통해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어. 이제 곧 은퇴를 하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보상으로 좀 더 여유롭고 안정된 삶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래. 이 돈이 너의 생활을 풍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평생 꿈꿔왔던 일들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혹시 너는 은퇴 ...
10년 뒤의 나에게 (36세) 안녕, 36세의 나. 벌써 지리교사로서 10년을 보냈구나. 교직 생활에 익숙해졌겠지만, 처음 가졌던 열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기를 바라. 학생들에게 세상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를 바란다. 지칠 때는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의 설렘을 떠올려 봐.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이자 멘토로 남아 있기를 응원해. 무엇보다도 자신을 돌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길. 20년 뒤의...
미래에는 교공 저축 넣어논 것을 엄청 뿌듯해할거야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버티자!
열심히 장기저축급여 모아서 월 2000 벌어야 탈 수 있다는 나의 드림카 벤츠 지바겐을 탈 수 있을까??ㅎㅎ 나 자신 힘내!! 그래도 퇴직 후 죽기 전엔 해보고 싶은 걸 해봐야 하는 네 성격에 알뜰살뜰 잘 모았을거야!! 평생 벌어서 그거 하나 못 타보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 매월 자그마한 월급에서 저축한다고 항상 더 작아지는 월급이지만 미래를 위해 화이팅하자~~
응디야 은지야 나 잘 잌ㅅ니?
드디어 두 아들 장성하도록 키우고 황혼의 시기에 이르렀구나. 내아이 남의 아이 사랑으로 보듬던 너에게. 이제는 너 자신을 보듬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때이니만큼! 저축해놓은 자금으로 세계 곳곳 여행하며 세상을 누리자!
과연 나는 잘 살고 있을가?
고생했어 성임아! 적지 않은 금액을 차곡차곡 모은다는게 돈을 버는 것 만큼 쉽지 않은데!! 바로바로 써도 즐겁게 썻겠지만! 이렇게 모으니 큰 돈이 되었구나! 앞으로 너의 새로운 황금기를 위해 젊은 날에 내가 준비했어 새로운 너의 인생을 응원해!! 항상 건강하고 하느님이 주신 이 선물같은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자!
고생했다. 순탄하고 평화롭게 살고싶어 교직사회에 들어왔건만 실상은 매해가 전쟁통이였고 끊임없이 계발하여 전진하는 인생이였구나, 고생했다. 이젠 그러한 경험을 거름삼아 비로소 원하는 인생을 살면 될듯싶다.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