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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상 수상자 인터뷰

스승상 특수 수상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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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누리유치원 이주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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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감소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해지는 시대다. 하지만 이 소중함이 곧 아이들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마저 성과 중심으로 흐르는 요즘, 꿈누리유치원 이주안 원장은 놀이 중심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핵심이라고 믿는다. 지역사회에서 행복한 유치원으로 사랑받고 있는 꿈누리유치원, 그 중심에 선 이주안 원장을 만났다.

글 이경희 l 사진 성민하

관심과 관찰로 맞춤형 교육을 수행하다

이주안 원장은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와 교사들의 수업 성장을 위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으로 행복하고 민주적인 유치원 문화를 조성해 왔다. 그는 스승상 수상 소식을 듣고 “꿈인 줄 알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아이들을 직접 맞이하는 이주안 원장의 얼굴에는 40년 세월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해맑은 미소가 가득하다.
평교사부터 원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는 흔들림 없는 교육 철학을 실천해 온 교육자다.
“아이 중심의 놀이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려면 마음껏 뛰어놀아야 합니다.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오감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성을 키우고 지식을 확장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이주안 원장은 늘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 아이들의 성향과 관심사를 세심히 파악해 놀이 교육에 적용한 것이다. 아이들의 일상 속 흥미에서 출발해 자연과 생활 속 재료를 활용한 수업은 이주안 원장의 유아 교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가을에는 볏짚, 낙엽, 지푸라기, 황토 등으로 아이들과 초가집을 만들고, 겨울에는 천 조각과 재활용 박스로 무대를 꾸며 아동극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한 아이의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온 반의 배움으로 확장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호기심을 해결하고 협력하며 성장했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는 그의 교육 방식은 매년 변화한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자동차나 조립식 블럭 수업을, 자연 탐색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는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교육 내용으로 삼는 식이다. 이러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 덕분에 그는 경기 수업 명인제*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수업 명인제: 역량이 우수한 교사를 수업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

스승상 특수 수상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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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진심만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

이주안 원장이 이끄는 수원 꿈누리유치원은 160여 명의 아이와 50여 명의 교직원 및 자원봉사자가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공간이다. ‘유아,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해야 진정한 교육’이라는 그의 확고한 철학 아래, 아이들은 지역 어르신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또한 지역 경찰서, 구청, 행복센터와의 연대를 통해 더욱 안전한 교육 환경을 누리고, 지역 행사 참여 및 자연 속 활동을 만끽한다. 학부모들은 이주안 원장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유치원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갖게 되었다.
“제가 처음 이곳에 부임했을 당시, 1년 동안 학부모 민원이 37건이나 접수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부모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과 끈기 있게 소통한 결과, 가장 큰 민원이었던 방과후 과정을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유아 모집 증가로 이어져 현재는 대기자 명단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주안 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늘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강조하며, 학부모들에게는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한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어려워지는 시대이지만, 이주안 원장은 변함없이 ‘진심’의 힘을 믿는다. 오직 진심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이주안 원장은 여전히 끊임없는 교육 연구와 상담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 덕분에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행복할 수 있었다며 함께해 준 모든 이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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