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누기
| 삶의 깨우침을 주는 멘토, 추억과 공감을 나누는 회원들의 이야기-
The-K 예술가
훌훌 날아가는 씨앗을 품고 어디서고 피어 나는 노란 민들레
Remember 16| 권용복 (거제중학교)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나에게는 그 기억이 언제나 봄꽃에서 비롯된다. 지는 듯 다시 피고 소멸되는 듯하지만 다시 생성되는 봄꽃들. 여리지만 긴 생명의 힘을 통해 나는 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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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버스에서 나누는 제자들과의 소중한 情
지난해 이맘때쯤 나는 중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 배정되었다. 담임 배정이 된 날 사진과 이름을 비교해 가며 학생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우려고 노력했다. 며칠이 지나고 상담을 하며 학생의 이름과 성격 등을 대략 파악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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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좋은 생각
식물에게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 박사봄, 피어나는 것의 계절이다. 겨우내 바람이 아무리 두드려도 나오지 않던 새싹이 봄비의 속삭임만으로 몸을 일으키고, 꼭꼭 숨었던 자연의 색(色)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온다. 식물학자이자 화가인 신혜우 박사에게는 이 계절이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자연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 눈과 손과 발도 분주해진다. 그리고 조금 늦게 새 학기를 맞이하듯 식물에게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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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숨은 영웅
민둥산을 푸른 금수강산으로
나무와 나라를 사랑한 나무과학자 현신규 박사척박한 땅에서도 빨리 잘 자랄 수 있는 조림 수종 개발에 평생을 바친 세계적인 육종학자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 1953년부터 40여 년 동안 임학 교육과 함께 소나무와 포플러 육종에 쏟은 그의 순수한 열정은 임업 과학기술 발달의 견인차였으며 그가 개량한 조림 수종은 국토녹화사업에 큰 기여를 하였다.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숲의 명예전당’에 헌액된 현신규 박사 소개 글 중) 오늘 우리가 만나볼 역사 속 숨은 영웅은 헐벗은 국토를 녹색으로 뒤덮기 위해 노력한 나무과학자 현신규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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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렸을 적에
따끔했던 예방접종의 추억
전염병이 창궐하던 그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꼽으라면 방역 소독과 예방주사를 들 수 있다. 방역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골목에 나타나면 아이들은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소리를 지르며 하얀 연기를 뒤쫓아 뛰어다니곤 했다. 예방접종은 마을의 중요한 행사였다. 동네 보건소에서는 천막을 치고 지역 주민에게 예방주사를 놔주었다. 학교에서는 양호 선생님이 학급 학생들을 줄 세운 뒤 예방주사를 놓았는데 철마다 각종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이들은 잔뜩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꾀를 부리거나 더러는 울기도 하며 어떻게든 주사를 맞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아이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만큼 힘겨웠던 사람은 수천 명의 아이들에게 며칠간 예방주사를 놔주는 양호교사였다.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그 무엇보다 중시했던 그 시절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틀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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