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곱하기
건강한 집밥
봄을 전하는 향긋한 봄나물
봄내음 머금은 봄나물 별미 음식
햇볕이 따스해지나 싶더니, 바람마저 상쾌한 봄입니다. 나무에는 새순이 돋고, 곳곳에 봄꽃이 피었습니다. 싱그러운 봄내음이 코끝을 스칩니다.
봄 하면 새 학기, 벚꽃, 봄 소풍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는데, 밥상에 올라온 향긋한 봄나물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봄나물을 살짝 간해 무쳐도 먹고, 볶아도 먹으면 떨어진 식욕이 절로 샘솟습니다.
제철을 맞은 봄나물은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아 우리 밥상을 한층 풍성하게 채워주지요.
무침이나 볶음만이 아니라 컵밥이나 샌드위치, 파스타와도 잘 어울리는 봄나물. 아이들도 푹 빠질 특별한 별미 음식으로도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글 편집실 / 사진 쿠켄
-
나른한 봄날, 식욕을 깨워주는 봄나물
봄이 되어 날이 좀 풀리니 나른하고 더 피곤한 느낌이 듭니다. 입맛도 떨어지고, 햇볕에 누워 잠을 청하고 싶기만 하지요.
향긋한 봄나물은 식욕을 돋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할뿐더러 장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입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봄나물로 봄철 나른해진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봄나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달래부터 세발나물, 참나물, 깻잎 순, 머위, 취나물 등이 있어요. 특유의 향만큼이나 그 효능도 가지각색입니다.
-
쌉싸름 알싸한 매운맛 달래
달래는 봄나물 중 철분이 가장 풍부한 나물입니다. 달래 100g에는 철분이 일일 섭취량의 6배나 들어 있다고 합니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달래를 먹으면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베타카로틴도 다량 함유되어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시력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바다 향을 품은 세발나물
세발나물은 바닷가 사람들이 봄이면 즐겨 먹는 나물로 갯벌의 염분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잎이 가늘고 길게 뻗어 자라며, 솔잎처럼 끝이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쓴맛이 없고 특유의 담백한 맛을 자랑해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낮은 열량과 더불어 항산화 성분과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싱그럽고 개운한 향 참나물
마치 미나리와 셀러리의 좋은 점만 쏙쏙 뽑아 놓은 듯한 참나물은 특유의 향을 가진 산채 나물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잎이 부드러워 소화도 잘되며, 변비 예방이나 항산화 작용에도 효과적입니다. 맑고 삼삼한 국물 요리에도 잘 어울리며, 쑥갓이나 미나리, 고수 대신 써도 맛이 매우 좋습니다.
-
고소하고 부드러운 깻잎 순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식재료인 깻잎은 향도 좋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 쌈 채소나 조림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봄에 갓 자란 깻잎 순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밑반찬으로 활용되며, 깻잎 특유의 향은 페릴라케톤, 페릴라 알데하이드 등의 정유 성분인데, 이는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균 작용을 한다고 해요.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깻잎을 생선회 등과 함께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눈에 좋은 비타민 A가 풍부해 안구 질환 예방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는 철분과 엽산을 다량 함유해 빈혈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나물컵밥
코로나19만 아니라면 도시락을 챙겨 봄 소풍을 가기 딱 좋은 날씨예요. 봄나물 향 가득 담은 컵밥으로라도 봄을 만끽해 보아요. 제철 봄나물을 이용해 고기와 함께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꾸릴 수 있는 컵밥입니다.
• 주재료 |
밥 한 공기, 깻잎 순 3줌, 소고기 200g, 달걀 1개 |
• 양념/소스 |
다진 마늘 1큰술, 들기름 약간, 깨소금 약간, 소금·후추 약간
|
• 고기 양념 |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후추 약간
|
* 좋아하는 봄나물을 더해 켜켜이 담아내도 좋아요.
만드는 방법
-
➊ 달걀은 반숙으로 조리한 뒤 소금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둔다.
-
-
➋ 소고기는 사방 0.7cm 크기로 손질해 양념에 재운다.
-
➌ 달군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을 볶다가 깻잎 순을 넣어 한 번만 슬쩍 뒤적인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
-
➍ 달군 팬에 ②의 고기를 물기 없이 바싹 볶는다.
-
-
➎ 밥에 깨소금을 섞어 고슬고슬하게 비빈 뒤 컵에 담는다.
-
➏ 밥 위에 볶은 깻잎 순과 볶은 고기, 달걀을 얹어 완성한다.
참나물 파스타
풍미 가득한 마늘 향과 참나물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맛도 좋고,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파스타입니다. 매콤한 페페론치노가 느끼함을 확 잡아주기 때문에 온 가족이 좋아할 거예요.
• 주재료 |
파스타 면 150g, 참나물 40 |
• 부재료 |
모시조개 300g, 마늘 4쪽 |
• 양념·소스 |
올리브유, 다진 마늘 2큰술, 페페론치노 혹은 마른 고추 약간, 소금 1/2큰술,후추 약간, 월계수잎 1장 |
* 모시조개를 볶을 때 화이트 와인을 넣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져요.
만드는 방법
-
➊ 참나물은 깨끗이 씻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파스타 면은 적당히 삶는다.
-
-
➋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한다.
-
-
➌ 팬에 올리브유와 다진 마늘, 편 마늘을 넣고 볶다가 월계수잎을 넣는다.
➍ 마늘이 노릇해지면 모시조개와 페페론치노를 넣고 끓인다. 이때 파스타 면 삶은 물을 조금 넣는다.
➎ 조개가 익으면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끓이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
-
➏ ⑤에 참나물을 넣고 살짝 볶은 뒤 접시에 담아 낸다.
-
세발나물 오픈 샌드위치
칼슘 함유량이 시금치의 20배가 된다는 세발나물은 살짝 데쳐 먹거나 샐러드, 비빔밥과 함께 생으로 먹어도 맛이 좋아요. 오픈 샌드위치에 푸릇푸릇한 싱그러운 세발나물을 넣으면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인답니다.
• 주재료 |
세발나물 100g, 바게트 1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 1/4개 |
• 부재료 |
파르메산 치즈 가루 약간, 블랙 올리브 약간 |
• 마늘 오일 |
올리브유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파슬리 가루 약간 |
• 양념·소스 |
발사믹 식초 2큰술, 올리브유 1/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후추 약간 |
* 세발나물 특유의 맛이 있으니 소금 간은 하지 않아도 좋아요.
만드는 방법
-
-
➊ 세발나물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방울토마토와 올리브는 반으로 가른다. 양파는 채 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 잘게 자른다
-
-
-
➋ 마늘 오일을 반으로 가른 바게트 한쪽 면에 펴 바른다.
➌ 달군 팬에 ②를 노릇하게 굽고, 방울토마토도 살짝 굽는다.
-
-
➍ 볼에 세발나물, 양파, 방울토마토, 올리브를 넣은 뒤 소스를 넣고 섞는다.
➎ 구운 바게트 위에 ④를 올리고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조금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