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삶이 재미없다고 생각하거나 에너지, 희망, 의욕 그 어느 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나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감정 회로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정신력과 체력이 모두 떨어지고 우울감을 느끼는 것일 수 있다.


나도 우울증일까?

주요 우울장애를 진단하는 DSM-5 기준에 따르면 아래 아홉 가지 증상 중 다섯 가지 이상이 2주 연속 지속되면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한다.

우울감과 무기력함은 우울증의 대표 증상이다. 단순히 우울하다고 느끼거나 심신이 다소 지쳐 있는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울한 감정이 2주 혹은 그 이상 지속되거나 그러한 감정으로 심리적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우울증으로 판단한다. 우울은 ‘슬픔’보다는 더 복잡하고 여러 감정을 함께 지닌다. 때로는 외롭다고 느끼기도 하고 죄책감이나 무기력함, 분노 같은 복합적인 기분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기력함이 동반되면서 만성피로감이 들어 과수면 상태가 되거나 생각이 많아져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섭식장애를 불러올 수도 있고, 이전에 즐거웠던 일들이 더이상 흥미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유독 우울감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아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 보면 무기력하고 활동성이 줄어들며, 쉽게 피로해지고 지친다.

건강한 취미 또는 생활 패턴 만들기
무기력하다고 누워만 있기보다는 매일 일과를 정해놓고 구체적인 활동을 해보자. 매일 같은 시간에 운동하거나 퇴근 후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도 좋다.

행복 버튼 만들기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거나 무엇을 하고 싶어 했는지 떠올려 보자. 무작정 떠났던 여행에서 먹은 맛있는 디저트를 떠올리며 집 근처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과거에 기분 좋게 본 뮤지컬이 생각난다면 다시 한번 관람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때 기분이 떠오르며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당신을 도와줄 사람을 만나자
대인관계로 지쳐 누군가와 관계 맺기가 어렵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을 도와줄 누군가가 옆에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문자나 전화로 연락하는 것도 좋지만 얼굴을 보고 시간을 보내며 내 이야기를 털어놓아 보자. 소소한 일상과 함께 감정을 나누다 보면, 얽히고설킨 감정이 하나씩 풀린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전문 심리상담사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증상을 살펴보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울감이 심해지면 혼자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리 상담과 약물 치료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돕고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약물을 복용하면 수면과 식욕이 정상적이 되고, 무기력함이나 의욕 저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점차 기억력과 집중력도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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