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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예술가

돌아서면연신부딪치는

물결같은그리움

꽃길

최선희 (부산수영중학교)

watercolor on paper, 72×52cm, 2016

작가노트 :
가녀리고 소박한 꽃들이 만들어낸 길이지만, 걷고 싶어지는 꽃길.
앞으로 걸어갈 인생 길이 모두 꽃길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코스모스

전길중
전 하얀 옷을 입은 허리가 가는 여인
언제쯤이면 손잡고 웃는 얼굴 보여줄지
돌아서면 연신 부딪치는 물결 같은 그리움만
어리석은 가슴에 담았대요
가을 햇살 눈빛이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어린 시절 눈물만큼 될까요?
낮은 자세로 서 있는 오늘은
더 가까이 옆에 서 있을래요
남겨 준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음계인데
찬 바람 불어와 모두 떠난 자리
바람서리 괘념치 않으며 조화롭게 서
청초함과 섬세함의 여신이네요
키다리라 부르던 키가 작아지고
떨어져 지고 나면
더 그리운 당신입니다

WRITER

작가 인물 사진
전길중 시인은 1987년 ‘늦가을 정원’, ‘안개’ 등을 발표하여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감사, 한국문학신문 편집국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백년상, 전북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안경 너머 그대 눈빛』, 『그녀의 입에 숲이 산다』, 『제 그림자에 밟혀 비탈에 서다』 등이 있고, 『울 선생님 시 맞지요』는 중·고등학교에서 40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정리하며 발표한 시집이다. 2021년에는 시선집 『달을 품고 싶은 나무』를 출간하는 등 활발한 시작(詩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