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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우리 어렸을 적에

가을 소풍, 그 아련한 재잘거림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인 1960·70년대, 많게는 90여 명의 아이들이 복작거리던 콩나물 교실, 그것도 모자라 3부제 수업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 소풍 날이 발표되면 아이들은 교실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러댔다. 너나없이 가난하던 시절, 자식의 소풍 가방을 채우느라 부모님의 한숨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 채, 소풍 가방을 챙기느라 밤잠을 설쳐댔다. 지금처럼 관광버스를 타는 일은 상상도 못 하던 시절, 수 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하는 소풍길이었지만 마냥 행복했다. 기껏해야 김밥 한 줄이 전부였을 가볍디가벼운 소풍 가방을 둘러메고 쉼 없이 재잘거리던 그 시절의 아이들은 무엇이 그리 즐거웠을까. 전세버스를 타고 현장학습을 다니는 요즘 아이들도 그만큼 행복할까.

글 / 사진 김완기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전 성북교육청 교육장)

과자 따먹기

(1969 서울안산초)

6학년 아이들이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면서 과자 따먹기에 여념이 없다.

가을 소풍 사진 1
노래자랑

(1972 서울매동초)

평소 노래 솜씨를 소풍지의 친구들 앞에서 선보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가을 소풍 사진 2
비눗방울 놀이

(1972 서울매동초)

북한산 소풍지에서 한 남자아이가 비눗방울 놀이에 푹 빠져있다.

가을 소풍 사진 3
즐거운 소풍길

(1970 서울안산초)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가는 소풍길이지만 아이들 표정은 즐겁기만 하다.

가을 소풍 사진 4
만화경 구경

(1970 서울안산초)

어떤 아이는 용돈을 털어 만화경을 들여다보았고 어떤 아이는 그런 친구를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케이 로고 이미지

가을 소풍 사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