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행복의 열매 > 미래를 위한 오늘  
친환경 관련 기업과 인물을 소개하고 함께 DIY 제품을 만들어보는 코너

미래를 위한 오늘

귀여운 일러스트로 배우는 분리배출
예비사회적기업 ‘업앤업’
미래를 위한 오늘01
미래를 위한 오늘01

분리배출 쓰레기를 정리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재활용이 되지 않거나, 라벨을 떼야 하거나, 뚜껑은 따로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면 귀찮은 마음에 어느 순간 구분 없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일어난다. 그래서 예비사회적기업 업앤업은 분리배출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도록 ‘슬기로운 분리배출 카드’를 제작했다. 이 카드를 활용하면 분리배출을 완벽하게 배울 수 있을까? 업앤업 이충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글 신시내 | 사진 이용기

복잡한 분리배출의 구원투수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분리배출을 안내하지만, 소재가 점점 복잡해지는 탓에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이도 늘고 있다. 가끔은 누군가 옆에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가르쳐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어 본 기업이 있다. 바로 예비사회적기업* ‘업앤업(UP&UP)’이다.
업앤업은 업사이클 실용품과 교구를 개발한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슬기로운 분리배출 카드’는 실생활에서 분리배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목적으로 제작됐다.
이 카드는 게임에 널리 쓰이는 트럼프로 구성됐고, 각 카드에는 업앤업이 선정한 52종의 쓰레기가 귀여운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다. 웹툰 작가와 협업한 일러스트는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만큼 퀄리티가 뛰어나고, 카드의 소재 역시 소장 가치가 높은 재질을 사용했다. 카드 한편에는 QR코드를 삽입해 쓰레기의 재료, 분리배출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왜 하필 트럼프 카드일까. 이충연 대표에게 물었다.
“교육용 보드게임은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주거나 목적성을 강조하다 보면 게임의 요소가 사라지곤 하죠. 트럼프 카드는 이런 걱정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이충연 대표는 세미나 등에서 카드를 활용해 참가자와 아이스 브레이킹을 진행하는데, 룰을 익히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수익구조 등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 중 지방자치 단체장이 지정하여 장차 요건을 보완하는 등 향후 사회적기업 인증이 가능한 기업


미래를 위한 오늘02
미래를 위한 오늘03
미래를 위한 오늘02
미래를 위한 오늘03
환경교육도 재밌게 시작하자

눈에 띄는 또 다른 제품은 ‘밤윷’이다. 밤윷은 경상도 지방에서 즐기던 실내용 윷으로 보통의 가락윷보다 작고 아기자기한 모양이다. 이 윷은 각종 소재를 재사용했을 뿐 아니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 재질을 선택했다. 윷은 폐플라스틱, 말은 버려지는 조각 가죽, 윷판은 파손 우려가 적은 천, 보관은 틴케이스를 활용했다. 또 윷놀이에 재미를 더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동봉한 스티커를 윷판에 붙여 위치를 지정하고, 해당 위치에 말이 멈추면 벌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또 양봉 카드 게임 출시도 앞두고 있다. 최근 벌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지만 정작 잘 알려지지 않아 이를 교육하면서 알리고자 한다는 그는 “환경과 관련한 교구가 많지 않아 직접 만들고 있어요. 오래 쓰면서 교육 효과도 좋은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친환경 기업이라는 정체성

업앤업의 시작점은 여타 친환경 기업과는 조금 다르다. 커피 관련 공예품을 제작하던 이충연 대표는 우연히 업사이클 제품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면서도 기존에 없던 형태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매력에 눈을 떴다. 현재는 생산품 대부분이 업사이클 제품일 만큼 친환경에 진심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모든 제품을 직접 생산하면서 친환경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부족해 보이겠지만 오랫동안 친환경 소재로 독창적 제품을 만들고자 한 고민을 제품에 담으려 합니다.”
회사가 성장하기까지 곡절도 있었다. 2~3년 전 처음 제품을 판매하던 당시 사람들은 ‘업사이클 제품은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만드니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업사이클 제품은 기존 원자재에 가공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자잿값이 비싼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시장의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현재는 업사이클 제품이 시장에 많이 유통되면서 다행히 이런 편견을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 교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생활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자 한다는 이 대표는 “업앤업의 목표는 소비자가 여러 선택지 중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르는 안목을 갖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무언가를 구매했을 때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고 선택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설명한다.
친환경은 아직 낯설고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그러니 막연히 어렵다고 멀리하기보다 ‘슬기로운 분리배출 카드’ 같은 도구로 게임을 통해 하나둘 공부하며 익혀나가길 추천한다.
케이 로고 이미지

함께 만들어 보아요

   야외에서도 빛을 발하는     업사이클 캠핑 조명   


미래를 위한 오늘 04
X 배너 원단에서 커팅된 조명 조각을 분리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5
분리한 조각은 하나의 조각을 중심으로 5개의 조각을 연결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6
아랫부분도 ②와 같이 조립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7
②와 ③을 연결하고, 중앙에 큰 구멍이 있는 조각이 오도록 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8
조명구멍이 있는 조각에 맞춰 부품을 끼운다.
미래를 위한 오늘 09

   나만의 개성을 담은     유리병 조명   


미래를 위한 오늘 10
다 마신 탄산수 병에 마스킹테이프로 장식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11
마스킹테이프 장식 직전까지 공예용 크림을 꼼꼼히 바른다.
미래를 위한 오늘 12
아크릴 스탠드를 조립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13
20분 정도 말린 후 물로 공예용 크림을 닦는다.
미래를 위한 오늘 14
병의 물기를 잘 닦은 후 조명을 병 안쪽으로 밀어 넣고 스위치 부분을 입구에 끼운다.
미래를 위한 오늘 15
함께 만들어 보아요

야외에서도 빛을 발하는 업사이클 캠핑 조명

미래를 위한 오늘 04
➊ X 배너 원단에서 커팅된 조명 조각을 분리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5
➋ 분리한 조각은 하나의 조각을 중심으로 5개의 조각을 연결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6
아랫부분도 ②와 같이 조립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7
②와 ③을 연결하고, 중앙에 큰 구멍이 있는 조각이 오도록 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8
조명구멍이 있는 조각에 맞춰 부품을 끼운다.
미래를 위한 오늘 09

나만의 개성을 담은 유리병 조명

미래를 위한 오늘 10
➊ 다 마신 탄산수 병에 마스킹테이프로 장식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11
➋ 마스킹테이프 장식 직전까지 공예용 크림을 꼼꼼히 바른다.
미래를 위한 오늘 12
아크릴 스탠드를 조립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13
20분 정도 말린 후 물로 공예용 크림을 닦는다.
미래를 위한 오늘 14
병의 물기를 잘 닦은 후 조명을 병 안쪽으로 밀어 넣고 스위치 부분을 입구에 끼운다.
미래를 위한 오늘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