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의 선도자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
지구의 미래는 기술 발전이 아니라 '에너지'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에너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이용 비율을 보면, 석유가 약 30%로 가장 많고, 석탄 27%, 천연가스 24%이며 친환경 재생에너지는
약 9% 정도이다.(출처: VOAKOREA)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EV), 배터리의 쓰임이 확대되며 신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 격동기를 거치고 있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생산과 소비 흐름을 읽고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 에너지
전문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는 지구의 환경을 고려하면서 에너지의 효율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미래 인류와 지구의 공존을 이끄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이면서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에 대해 알아본다.
글 한상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원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태양광 마을
베를린, ‘태양의 도시’를 선언하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를 선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보다 획기적인 법안을 최근 발표했다. 2035년까지
독일 전체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대신에 천연가스의 비중을 늘렸고, 이후 강력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대하려는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는 것. 도시 미관을
이유로 태양광 시설이 흉물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최근 베를린에서는 태양광 도시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신축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했다. 이는 베를린이 앞으로 태양의 도시가 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에너지 대란과 더욱 가까워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현대 세계에서 에너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난겨울 우리는 이른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주요 산유국이나 천연가스
수출국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은 심각한 에너지 문제에 봉착했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 시련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뿐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종류는 다양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나뉜다.
신에너지로는 수소, 연료전지 등이 재생에너지로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지열, 해양, 바이오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태양광은 물론 해상풍력, 육상풍력, 연료전지, 수력 등의 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 시스템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하는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해 자문하고, 관련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그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의 도입·운영과 관련해 정부, 기업체,
사용자 등과협의하고 설득하는 일도 맡는다.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가 되려면 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재료공학, 신소재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기 네트워크와 전력 시스템, 전력망 설계와 운영,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등에
관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미래의 리더
기존 화석연료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의 중심축을 바꾸려는 시도를 에너지 전환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미래형 에너지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었다면, 이제는 단순한 도입을 넘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사람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중시한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그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자문을 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친환경 에너지를 새롭게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을 자문하는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는 태양광발전 개발자, 풍력발전 개발자,
에너지 관리 기술자 등 다양한 그린 잡(green job)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