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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笑笑)한 경제

금값이 금값
금, 역대 최고가 경신
소소(笑笑)한 경제01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가 약 2억 달러의 월 매출을 기록하며 화제다. 골드바 러시의 배경엔 인플레이션이 자리 잡고 있다. 금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은 금리와 금값이 함께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금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현시점에서 금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

글 곽해선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경제 해설에서 독보적 스타일을 구축한 경제 전문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MBA를 취득했다. 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과 아시아생산 성기구(APO, 도쿄) 연구원으로 일했다. 경제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등 실용 경제서 다수를 집필했다.
금값, 어떻게 움직이나

금은 공식 화폐로 쓰이지 않지만 자산시장에서는 왕성한 투자자산이다. 값어치가 좀체 떨어지지 않는 데다 보관이나 운반이 쉬운 안전자산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이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할 때 또는 어떤 이유로든 달러 시세가 폭락하면 금 매입 수요가 몰리는 ‘골드러시(gold rush)’가 발생하곤 한다.
코로나19 때도 세계가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통화 공급을 늘리자 인플레이션을 내다본 투자자들의 골드러시로 금값이 폭등했다.
2022년 코로나19가 끝을 보이자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선 미국 연준이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각국이 기준금리를 따라 올렸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값은 같은 해 9월 말 1,600달러 선까지 수직 낙하했다.
이처럼 금리가 내리면 금 시세는 오르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지는 게 통상적이었다.

금값, 어떻게 움직이나

금은 공식 화폐로 쓰이지 않지만 자산시장에서는 왕성한 투자자산이다. 값어치가 좀체 떨어지지 않는 데다 보관이나 운반이 쉬운 안전자산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이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할 때 또는 어떤 이유로든 달러 시세가 폭락하면 금 매입 수요가 몰리는 ‘골드러시(gold rush)’가 발생하곤 한다.
코로나19 때도 세계가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통화 공급을 늘리자 인플레이션을 내다본 투자자들의 골드러시로 금값이 폭등했다.
2022년 코로나19가 끝을 보이자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선 미국 연준이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각국이 기준금리를 따라 올렸고,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값은 같은 해 9월 말 1,600달러 선까지 수직 낙하했다.
이처럼 금리가 내리면 금 시세는 오르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지는 게 통상적이었다.

금값, 왜 계속 오르나

하락한 금값은 이례적으로 회복이 빨랐다. 금리와 금값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통상적 흐름이 작동하지 않았다. 금리는 제자리인데 금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2023년에는 미국의 실질금리가 올랐지만, 금값이 내리기는커녕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 떨어져야 할 금값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
첫째, 단기적으로 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금값이 장기간 오르면서 투기 수요가 가세했다.
셋째,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발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욕구는 더 강해지고, 금 공급망 악화로 인한 수급 차질의 우려도 영향을 주었다.
넷째,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많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이 매입한 금은 1,037톤으로 2년 전 1,082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 출처: 세계금협회(WGC) 2023 전체 금 수요 동향 발표 자료

소소한 경제02
소소한 경제02
금 투자, 어떻게 하나

앞으로도 금값은 계속 오를까?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올 연말 금값 전망치를 기존 2,250달러에서 2,500달러로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전망을 따른다면 금값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연말까지 금값이 강보합세를 이어가더라도 현재의 높은 시세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하며, 금 투자를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금 실물을 매매한다. 금을 매매하는 은행에서 국제 인증을 받은 금괴, 곧 골드바(gold bar)를 사뒀다가 적당한 때에 팔아 차익을 내면 된다. 투자법은 간단하지만 거래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세금(부가가치세)과 거래수수료를 내야하고, 실물 보관처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둘째, 은행에서 금 예금을 든다. 현금을 맡기면 은행이 금을 사고, 금 적립 중량을 기록한 통장을 준다. 출금을 요구하면 금 적립량을 거래 기준가로 환산해 현금을 내준다. 때문에 금 시세와 환율 변동에 따라 득실이 갈린다.
셋째, 금광업체 주식을 매매하거나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한다. 역시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변동에 따라 득실이 갈린다.
넷째,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시장, 곧 KRX(Korea Exchange) 금시장에서 금 현물과 미니 금 현물, 두 종목을 매매할 수 있다. KRX금시장을 통한 금 투자 수익은 배당소득세나 양도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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