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까. 생각해 보면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기 전까지 걸어 다니는 모든 곳에 쓰레기를 남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쓰레기를 줄이기 힘들다면 쓰레기를 재발견해 새롭게 활용하는 것도 지구를 위하는 방법일 것이다. ‘가치쿡쿡’은 ‘쓰레기의 재발견’을 주제로 양말목 등 버려지는 소재를 활용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5,000여 명을 교육했다. 이번에는 공제회 회원들과 함께 양말목 텀블러 가방 만들기를 진행했다.
글 편집실 l 사진 김성진
기후 위기 때문일까. 친환경 DIY 클래스가 열린 날은 봄인데도 불구하고 장맛비처럼 종일 굵은 비가
내렸다. 비바람을 뚫고 기꺼이 와준 다섯 명의 참가자는 온몸이 비에 흠뻑 젖었지만 얼굴에는 기대에
찬 미소가 가득했다.
가치쿡쿡 키트 박스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양말목으로 어떻게 텀블러 가방을 만들지? 클래스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이 각자 자리에 놓인 제작 키트를 열자 ‘나, 우리, 지구를 위한 신나는 액션, 쓰레기 재발견’이라는
제목의 워크시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밑으로 동그란 모양의 양말목이 가득 들어 있다. 파란색,
노란색, 인디언 핑크색, 빨간색, 하늘색···. 색상도 예쁘지만 양말을 만든 후 버려진 재료이기 때문에
신축성도 좋다. 키트 박스 한쪽에는 텀블러 끈과 작은 키링도 있다. 키링은 제작 마지막 단계에서 텀블러
가방을 귀엽게 장식하기 위한 액세서리다. 놀라운 건 키링의 원재료가 버려진 페트병 뚜껑이라는 사실이다.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압축하는 방식으로 만든 ‘가치쿡쿡 마스코트’ 키링이다. 유심히 살펴보는 참가자들
입에서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양말은 우리가 매일 신는 제품이기 때문에 생산량도 엄청나요. 그런데 양말을 만들다 보면 버려지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양말목입니다. 과거에는 이 양말목을 의미 없이 버려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되었는데
지금은 양말목을 활용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가치 있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치쿡쿡 백윤지현 대표의 설명에 참가자들 모두 귀를 쫑긋 세운다. 가치쿡쿡은 버려지는 양말목을
새활용(Upcycling)해 텀블러 가방이나 생활 소품을 만드는 업체로, 백윤지현 대표는 우리가 알고도
무심코 지나치는 환경오염이라는 이슈를 진지하게 던진다.
“환경오염을 줄이자고 하면 너무나 막연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4R, 즉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ing)를 실천하면
가장 좋지만 처음부터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비닐봉지 거절하기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참가자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한다.
클래스는 백윤지현 대표가 양말목으로 직접 만들기 시범을 보여주며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참가자들 모두 단박에 이해하고 수업을 따를 수 있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손이 빠른 회원이 가장 먼저 텀블러 가방을 완성했다. 텀블러 가방 손잡이에 키링까지
다니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작품이 되었다. 나머지 회원들도 하나둘 자기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회원은 완성된 텀블러 가방을 보며 활짝 웃는다.
“처음 양말목 재료를 봤을 때는 완성품의 색깔이 예쁠까 싶었는데 막상 다 만들고 나니 정말 마음에 들어요.
평소 들고 다니는 텀블러 크기에 맞게 만들었는데, 앞으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네요.”
백윤지현 대표는 양말목 공예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함께 배울
수 있는 가치 있는 교육이라고 말한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물건을 새로운 가치를 품은 제품으로 변형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재활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죠.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양말목으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보면 더 뜻깊은 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치’ 있는 교육을 ‘같이’ 하며 양말목 텀블러 가방을 완성한 5명의 회원은 선물로 받은 또 다른 키트를
들고 기분 좋게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밖에는 여전히 굵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집으로 향하는 회원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1. 가치쿡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치쿡쿡은 인권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경험 기반 교육 단체로, 사회적기업에서 함께 교육팀 업무를
맡았던 4명의 직원이 모여 2022년 11월에 창업했습니다. ‘가치 교육’이 어찌 보면 너무 거창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쿡쿡(cookcook)’이라는 이름을 붙여 요리를 하듯이 체험이나 경험을 통한
교육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2. 양말목 텀블러 가방 만들기처럼 체험형 콘텐츠 기반 교육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가치란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만으로는 쉽게 전달되지 않아요.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야 일상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하거든요. 양말목 키트처럼 직접 만드는 것 자체가 곧 생활 속 실천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체험 위주의 실습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3. 오늘 수업을 진행한 소감이 어떤가요?
환경문제에 거창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해보면 어때?’ 정도로 쉽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만든 텀블러 가방은 겉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여도 막상 해보면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공제회원분들이 즐겁게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함께 행복해졌습니다.
4. 「The-K 매거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이제 환경교육은 학교에서도 필수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를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죠. 바로 선생님들이 고민하는 지점일 텐데요. 저희 가치쿡쿡도 선생님들과
동행하며 좋은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 가치쿡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치쿡쿡은 인권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경험 기반 교육 단체로, 사회적기업에서 함께 교육팀 업무를
맡았던 4명의 직원이 모여 2022년 11월에 창업했습니다. ‘가치 교육’이 어찌 보면 너무 거창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쿡쿡(cookcook)’이라는 이름을 붙여 요리를 하듯이 체험이나 경험을 통한
교육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2. 양말목 텀블러 가방 만들기처럼 체험형 콘텐츠 기반 교육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가치란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만으로는 쉽게 전달되지 않아요.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야 일상생활에서
실천이 가능하거든요. 양말목 키트처럼 직접 만드는 것 자체가 곧 생활 속 실천이 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체험 위주의 실습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3. 오늘 수업을 진행한 소감이 어떤가요?
환경문제에 거창하게 접근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해보면 어때?’ 정도로 쉽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만든 텀블러 가방은 겉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여도 막상 해보면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공제회원분들이 즐겁게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함께 행복해졌습니다.
4. 「The-K 매거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겨주세요.
이제 환경교육은 학교에서도 필수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를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죠. 바로 선생님들이 고민하는 지점일 텐데요. 저희 가치쿡쿡도 선생님들과
동행하며 좋은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양말목 텀블러 가방 만들기
'친환경 DIY 클래스'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래를 위한 오늘’에서는 회원님과 함께하는 ‘친환경 DIY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기후 위기를 막고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준비한 이번 클래스에 동참하고자 하는 회원님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참여 방법 : The-K 매거진 웹진 ‘미래를 위한 오늘’ 코너에서 클래스 신청하기
참가 대상 :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
모집 인원 : 5명
모집 기간 : 2024년 6월 17일 ~ 7월 5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The-K 매거진 웹진 참고
양말목 텀블러 가방 만들기
'친환경 DIY 클래스'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래를 위한 오늘’에서는 회원님과 함께하는 ‘친환경 DIY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기후 위기를 막고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준비한 이번 클래스에 동참하고자 하는 회원님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참여 방법 : The-K 매거진 웹진 ‘미래를 위한 오늘’ 코너에서 클래스 신청하기
참가 대상 :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
모집 인원 : 5명
모집 기간 : 2024년 6월 17일 ~ 7월 5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The-K 매거진 웹진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