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일수 두디스코칭 대표
대인관계 갈등은 대부분 쌍방 과실
부부 갈등이나 고부 갈등, 부자 갈등, 형제 갈등 같은 가족과의 갈등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 의견 불일치, 각자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불만, 의사소통 부족, 돈 문제 등이 있다. 하지만 경제 공동체로서 발생하는 갈등의 그 뿌리에는 인간의 본성적인 이기심과 욕심, 자존심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너무 편하고 가까운 사이기에 기본적인 예의조차 생각하지 않는 태도의 문제가 있다. 결국 우리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의식이 달라지지 않으면 갈등은 줄지 않는다.무례한 언행은 자기 입장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갈등 상황이 되면 자신의 무례한 언행을 의식하지 못한다. 감정에 매몰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가족에게 상처를 준다. 가장 중요한 사랑하는 가족인데 말이다. 이처럼 절제되지 못한 감정 표현으로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은 초점이 상대보다는 자신에게 너무 많이 치우친 탓이 크다. 상대방의 입장을 함께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입장에 지나치게 몰두해 있는 것이 다. 누군가에게 화가 났다면, 그건 사실 자기 입장에서만 상황을 바라본다는 뜻이다.우리는 결함이 많은 인간임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가족과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모두는 결함이 많은 인간임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멈추고,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 먼저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사랑의 기술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가족을 편하다는 이유로 감정을 쏟아붓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자각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예의가 필요하고, 적정한 심리적 거리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성을 키우고,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과 소통도 필요하다. 상대방을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역량도 키워내야 한다.길을 잘못 들어서면 경보음이 울린다
누구든 내면의 나침반을 무시하고 길을 잘못 들어서면 경보음이 시끄럽게 울린다. 가족과의 갈등에 의한 잡음이 바로 그것이다. 먹고사는 문제로 쌓인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무의식중에 가족에게 쏟아버리면서 생기는 잡음, 성인이 된 자녀의 삶을 존중해 주지 못하고 지나친 간섭을 함으로써 생기는 잡음, 유산 상속의 문제나 노부모 부양 문제 앞에서 지나친 이기심으로 인해 생기는 잡음, 부부사이 가사 노동의 분담이나 역할 분담 앞에서 이기심과 자존심 문제로 생기는 잡음, 이런 경보음이 울릴 때면 스스로가 에고(ego)에 이끌려 정상궤도에서 벗어났음을 빨리 알아차리고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의식의 성장을 도모하며, 정상궤도인 ‘진정한 사랑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것
우리는 사랑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진정으로 연결된다. 사랑은 우리를 부드럽게 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알고, 그들의 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고 기여하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의 관계는 상대방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 하면서도 자신은 상대방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