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명섭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36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현재는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성적을 넘어 한 뼘 성장을 돕는)』(2022, 교육과실천사)의 저자다.
글 이명섭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36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현재는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성적을 넘어 한 뼘 성장을 돕는)』(2022, 교육과실천사)의 저자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란 모두의 한 뼘 성장을 지향하며, 주어진 교육과정을 교사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여 평가하고 그 성취수준을 관찰해 학생들의 성장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는 거창한 이론이나 미사여구로 가득 찬 수업 사례가 아니라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교사의 실천적 운동이자 성찰적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교육과정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첫째, 교육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파악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과정 리터러시(literacy)의 출발이고
전제다. 내가 만나는 학생이 어떤 교육과정을 거쳐왔는지, 학생에게 현재 필요한 교육과정은 무엇인지,
나를 지나면 어떤 교육과정을 배우게 되는지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학생이
주체성을 가지고 교육과정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교사가 각자의 길목에 서서 1이 아닌 1/N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성취 기준으로 시작해 피드백으로 끝내야 한다. 성취 기준은 ‘교과 수업 활동의 기준’을 문장으로
표현한 것으로, 배워야 할 지식과 그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하거나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능력인 가치와
태도가 결합해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앎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 즉 지식 기반 역량을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셋째, 교사는 전문가로서 교육과정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교실 학생들의 현재 상황과 성장
기대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적합한 교육과정으로 재해석하고
변형하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