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스승의 날에 작년에 학폭 관련으로 애를 먹였던 졸업생이 찾아와 해준 말 입니다.)
"교직의 꽃은 학급 담임이지요." 첫 담임을 맡아 마음만 분주하고 발을 동동 구르던 3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경력이 많으신 선배 선생님과 점심을 먹고 학교 운동장을 가볍게 산책하던 중이었어요. 학교 생활은 어떤지, 학급 아이들과는 잘 호흡을 맞추어 가고 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급 학생들 얼굴과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도 벅차던 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정신이 없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러자 선배 선생님께서는 ...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오늘도 수고 많았어, 정말 자랑스러워
조금씩 천천히 가도 괜찮아, 널 응원할게
스승의 날 찾아온 작년 졸업생들이 하는 말. "선생님이 가르친 문제 덕분에 고등학교 시험도 잘 치를 수 있었어요."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뿌듯하고, 저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다니 기특했습니다.
"선배님, 저 퇴원했어요." "그래? 손목 수술 후 회복이 잘 되고 있는거지?" "네. 석달 후면 첼로 연습도 가능할 거래요." "정말 잘 됐어. 첼로 못 할까봐 그렇게 걱정하더니..." "선배님이 병문안도 와 주시고 염려해주신 덕분이에요."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내고 학생에게 들은 그 말 "선생님이 가족 다음으로 제일 좋아요~", "제일 좋아요" ㅎㅎ 이런 말들이 하루하루를 버티게 한다!!
선생님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요~! 스승의날 출근 날, 후배의 한마디
오늘 교감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인사하는 내 모습을 보고 '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져요.'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너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정작 우리반 아이들은 몰라주지만, 누구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열정을 느끼는 동료교사가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어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우린 조금씩 자라고 있어 서로를 믿고 응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