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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공감(授業共感)

나를 채워 세상을 보듬는
‘나눔 프로젝트’의 선순환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이경자 교수
수업공감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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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별한 수업이 있다. 그중 ‘나눔 프로젝트’는 봉사 학습에 대한 이론과 실천을 접목한 교양과목이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인하대학교 학생들은 인천 지역 중학생들을 만나 교육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나눔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경자 교수를 만났다.

글 정라희 l 사진 성민하

대학에서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다

이경자 교수는 인하대학교 전체 교양과목을 담당하는 프런티어학부대학 소속이다. 프랑스에서 컴퓨터 통신 관련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경자 교수는 이곳에서 코딩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맡고 있다. IT를 전공한 그가 인성교육을 담당하게 된 이유는 과거 교육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직후인 2007년에 공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지역사회 여성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에 참여하면서 인하대학교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때부터 인천 지역의 초·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기획했죠. 당시 다문화가정, 새터민가정 등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과학이나 수학 캠프 등을 열었는데, 참가한 학생들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10년 동안 교육사업을 수행한 경험은 2017년 인하대학교 임용 후 교양교육 강의를 맡으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현재 이경자 교수는 교양교육과 IT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나눔 프로젝트’라는 교과목을 통해 이론과 실천을 결합한 봉사 학습 수업도 지도하고 있다.
그가 지도하는 ‘나눔 프로젝트’는 기존 교과의 한계를 넘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교수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러닝(Hybrid Learning) 교과목으로, 이론과 실천을 접목해 운영한다.
이를 위해 이경자 교수는 교과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나누고 각 과정에 맞는 교수 학습법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나눔 프로젝트’는 두 명의 교수자가 학기를 나눠 운영합니다. 1학기에는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2학기 분반에서는 지역 중학교를 찾아가 전공과 연계한 교육 기부를 진행합니다. 2025년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교육봉사활동 수업을 1학기로 옮길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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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나눔’을 배우고 실천하다

이경자 교수는 인하대학교 전체 교양과목을 담당하는 프런티어학부대학 소속이다. 프랑스에서 컴퓨터 통신 관련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경자 교수는 이곳에서 코딩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맡고 있다. IT를 전공한 그가 인성교육을 담당하게 된 이유는 과거 교육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직후인 2007년에 공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지역사회 여성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에 참여하면서 인하대학교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때부터 인천 지역의 초·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기획했죠. 당시 다문화가정, 새터민가정 등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과학이나 수학 캠프 등을 열었는데, 참가한 학생들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10년 동안 교육사업을 수행한 경험은 2017년 인하대학교 임용 후 교양교육 강의를 맡으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현재 이경자 교수는 교양교육과 IT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나눔 프로젝트’라는 교과목을 통해 이론과 실천을 결합한 봉사 학습 수업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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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도하는 ‘나눔 프로젝트’는 기존 교과의 한계를 넘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교수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러닝(Hybrid Learning) 교과목으로, 이론과 실천을 접목해 운영한다.
이를 위해 이경자 교수는 교과과정을 더 구체적으로 나누고 각 과정에 맞는 교수 학습법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나눔 프로젝트’는 두 명의 교수자가 학기를 나눠 운영합니다. 1학기에는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2학기 분반에서는 지역 중학교를 찾아가 전공과 연계한 교육 기부를 진행합니다. 2025년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교육봉사활동 수업을 1학기로 옮길 예정이에요.”

나눔의 효과를 삶에 새기는 교육 기부 실천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나눔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 중심의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문제 해결 방법’을 학습하며 교육봉사를 준비한다.
“교양 수업 특성상 전공이 다양한 대학생들이 네 명이 한 팀을 이루어 한 학교를 네 차례 방문하는 방식으로 실습이 진행됩니다. 교육 내용을 구성할 때는 네 명의 전공을 고루 살리면서 중학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학년이나 주제 등을 조정하고,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교육 내용을 확정합니다. 팀원들의 다양한 전공, 중학생들의 분포, 중학교에서 요청하는 주제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합니다.”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4주 동안에는 매주 팀원끼리 성찰 활동을 합니다. 학기가 끝날 즈음에는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성과 공유 워크숍을 열어요. 각자 경험을 성찰하고 정리하면서 나눔의 효과를 마음에 새길 수 있죠.”
처음부터 끝까지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체득하고 성찰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은 이 과목에서 얻을 수 있는 묘미이자 결실이다.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열정이 넘칩니다. 네 차례의 활동을 마치면,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나눔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수강생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또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중학생들에겐 진로 선택의 길잡이가 될 뿐 아니라,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들은 나눔을 통해 성장의 기쁨을 경험하고, 봉사를 받는 중학생들은 새로운 가능성과 영감을 얻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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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 ‘헬퍼스 하이’

모든 과정이 끝난 후 수강생 개개인이 느끼는 성취감과 현장에서 만난 교사들의 감사 인사는 이경자 교수가 이 과정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올해도 중학생 때 참여했던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자신이 교육 기부자로 활동하기 위해 ‘나눔 프로젝트’를 수강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수혜자가 다시 기부자가 되는 선순환은 저에게 큰 보람이 됩니다.”
이경자 교수는 “나눔은 표면적으로 남을 돕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자신에게 이로운 활동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행한 나눔의 실천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느끼고 더 많은 나눔의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천한 선한 영향력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오기도 한다.
“미국 내과 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는 『선행의 치유력』이라는 책에서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용어로 나눔을 실천하며 느끼는 정서적 충만감을 설명합니다. 또 나눔은 스스로 실천하는 것뿐 아니라 곁에서 보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면역 물질이 증가하는 ‘마더 테레사 효과’도 경험하게 합니다. 언젠가 한 학생이 대학 생활 중 가장 의미 있는 수업으로 ‘나눔 프로젝트’를 꼽았을 때 저 역시 대학 교육자로서 ‘헬퍼스하이’를 느꼈습니다.”
이경자 교수는 봉사활동이 ‘봉사 학습’이 되려면 학생 스스로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정리하는 ‘성찰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 우리 주변 이웃들이 더욱 떠오르는 이 시기, 한 사람의 나눔 실천이 모여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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