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해원 푸드 칼럼니스트
한줄기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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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에세이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겨울 디저트 ‘티라미수’
최근 막을 내린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여운과 후폭풍이 여전히 뜨겁다.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요리사가 출연해 쟁쟁한 요리 서바이벌을 펼쳤던 ‘흑백요리사’의 인기는 재밌게도
‘밤 티라미수’라는 상품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서바이벌 경쟁에서 최종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3라운드 패자부활전에서 선보인 밤 티라미수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편의점 브랜드 CU와의 협업으로 출시된 ‘밤티라미수컵’ 제품은 사전 예약 첫날 20분 만에 2만
개가 완판되면서 티라미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티라미수(Tiramisu)는 ‘밀거나 잡아당긴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티라레(tirare)에서 유래했다.
여기에 ‘나’를 뜻하는 미(mi)와 ‘위쪽’을 의미하는 수(su)가 결합하여, ‘나를 응원한다’, ‘나를 위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름 그대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베어 물었을 때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함이 기분을 끌어올린다.
티라미수는 단맛이 과하지 않고 코코아 가루 특유의 쌉쌀한 풍미로 마무리되어 다른 디저트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과 매력을 선사한다.
1960년대 말 제과업을 하던 로베르토 린구아노토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티라미수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에서 대중화되었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티라미수를 선보인 것이다. 물론 그
전부터 판매는 되었지만, 지금처럼 큰 인기는 없었다.
2010년 이후 정통 티라미수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나 레스토랑이 늘어났고, 티라미수가 유행하자
티라미수 아이스크림, 티라미수 크루아상, 티라미수 커피 등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는 퓨전
형태보다는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만든 티라미수를 파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집에서 만들어볼 수 있는 티라미수 레시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오리지널 티라미수는
이탈리아 트레비소에서 개발된 ‘트레비소 티라미수’다.
달걀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거품을 낸 후 노른자는 설탕과 섞어서 크림으로 만든다. 그런 다음 한데 섞어
자발리오네*를 만들고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넣어 크림을 만든다. 사보이아르디**를 에스프레소에 적셔
용기에 담고 마스카르포네 치즈 크림을 층층이 올린 후 코코아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이번엔 ‘흑백요리사’로 유명해진 밤 티라미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맛밤 제품과 우유를 믹서에 갈아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넣고 잘 섞어둔다. 여기에 생크림과 설탕을 넣고 저으면 ‘밤 크림’이 완성된다.
에스프레소에 적신 쿠키를 컵 아래쪽에 깔고, 밤 크림을 올리고 코코아 가루를 뿌려주면 된다. 티라미수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떡’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멥쌀가루 반죽에 자발리오네와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섞은 크림을 넣고 송편처럼 빚어 찜통에 찌면 된다. 티라미수 크림 떡에 코코아 가루를 뿌려
먹으면 이색적인 티라미수를 맛볼 수 있다.
*자발리오네: 이탈리아 커스터드 크림
**사보이아르디: 손가락 모양 쿠키
Recipe 1
트레비소 티라미수
| • 재료 | 사보이아르디(손가락 모양 쿠키), 코코아 파우더 마스카르포네 크림 재료 달걀노른자 35g, 설탕 30g, 마르살라 와인 45g, 생크림 120g, 마스카르포네 치즈 120g 에스프레소 시럽 재료 에스프레소 30g, 설탕 시럽 10g |
만드는 방법
- ➊ 달걀노른자, 설탕, 마르살라 와인을 섞은 후 70℃에서 중탕하며 휘핑한다. 와인 대신 럼주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 디저트 와인을 넣어도 된다.
- ➋ ①을 불에서 내려 생크림과 실온에 둔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차례로 넣으며 휘핑해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완성한다.
- ➌사보이아르디에 미리 준비한 에스프레소 시럽을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거나 적셔둔다.
- ➍③을 컵에 담은 뒤 ②의 크림을 짜 얹는다. 이 과정을 컵의 높이에 맞춰 두세 번 반복한 뒤 맨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면 완성이다.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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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➊ 달걀노른자, 설탕, 마르살라 와인을 섞은 후 70℃에서 중탕하며 휘핑한다. 와인 대신 럼주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 디저트 와인을 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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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①을 불에서 내려 생크림과 실온에 둔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차례로 넣으며 휘핑해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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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➌ 사보이아르디에 미리 준비한 에스프레소 시럽을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거나 적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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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➍ ③을 컵에 담은 뒤 ②의 크림을 짜 얹는다. 이 과정을 컵의 높이에 맞춰 두세 번 반복한 뒤 맨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면 완성이다.
Recipe 2
생딸기 티라미수
| • 재료 | 딸기, 레몬즙, 설탕, 코코아 파우더, 쿠키, 연유 마스카르포네 크림 재료 달걀노른자 35g, 설탕 30g, 마르살라 와인 45g, 생크림 120g, 마스카르포네 치즈 120g |
만드는 방법
- ➊ 깨끗이 씻은 딸기의 꼭지를 제거한 뒤,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 ➋조각낸 딸기를 그릇에 담고, 레몬즙과 설탕을 골고루 뿌려 잠시 절여둔다.
- ➌ 마스카르포네 치즈, 생크림, 연유, 레몬즙을 넣고 거품기로 부드럽게 섞어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만든다. 완성된 크림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한다.
- ➍준비한 유리잔에 절인 딸기와 치즈 크림을 번갈아가며 층층이 담는다. 짤주머니를 사용하면 더욱 예쁘게 담을 수 있다.
- 취향에 따라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거나 쿠키를 곁들여도 좋다.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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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➊ 깨끗이 씻은 딸기의 꼭지를 제거한 뒤,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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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➋ 조각낸 딸기를 그릇에 담고, 레몬즙과 설탕을 골고루 뿌려 잠시 절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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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➌ 마스카르포네 치즈, 생크림, 연유, 레몬즙을 넣고 거품기로 부드럽게 섞어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만든다. 완성된 크림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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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➍ 준비한 유리잔에 절인 딸기와 치즈 크림을 번갈아가며 층층이 담는다. 짤주머니를 사용하면 더욱 예쁘게 담을 수 있다.
- 취향에 따라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거나 쿠키를 곁들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