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성미 / 사진 이용기
국가대표 양궁 감독의 남다른 나라 사랑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모롱지작은도서관’. 도서관 앞으로 구절초가, 뒤편에는 무궁화가 오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하루빨리 넓은 땅으로 옮겨지길 기다리며 무궁화 묘목들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도서관이 있는 서곡 근린공원부터 홍산로, 그리고 맞은편 문학대공원까지 식재된 무궁화는 무려 1,500여 주. 이 많은 무궁화는 모두 애국화조경봉사단 단원들이 키우고 있다.애국하는 마음으로 환경을 지킨다
김방섭 회원이 지도한 제자들처럼 꽃과 나무도 말을 할 수 있다면, 아마 김방섭 회원은 온종일 감사 인사를 받느라 바쁠 것이다. 공원을 걸을 때마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는 꽃들의 인사가 쏟아질 테니까. 선수와 제자를 키우듯, 그는 꽃과 나무를 정성스레 키운다. 학교에서 공원으로 장소만 옮겨졌을 뿐, 그는 여전히 성실하며 또 열정적이다.영원히 피어날 무궁한 마음
김방섭 회원이 처음 꽃씨를 심은 지 벌써 10년이 지난 지금, 서곡 근린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예전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매년 때가 되면 회원들은 공원에 씨앗과 묘목을 심고, 자라면 키우며 보듬는다. 봉사단원들이 공원에 심는 것은 무궁화, 구절초, 상사화 등 우리 꽃이다. 특히 무궁화는 배달계(소월), 백단심계(선덕), 아사달계(아사달), 자단심계(칠보), 적단심계(불새), 청단심계(파랑새) 등 순수 전통 꽃 6종만을 심는다. 또 공원 안에는 무궁화의 유래와 특징 등을 적은 설명 판을 세웠다.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무궁화에 관한 교육도 한다.은퇴 후에도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재능을 기부하며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의미 있는 인생 이모작을 실현하고 있는 회원님을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The-K 매거진」 지면에 담아 많은 회원님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를 전해드리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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