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쓰쓰가무시병’, 코로나19만큼 무서운 진드기
쓰쓰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라는 세균을 지닌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두통·근육통·발진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2cm 정도 크기의 붉은 홍반으로 둘러싸인 검은색 딱지가 나타나는 게 특징적이다. 가을철 고열로 응급실을 찾으면, 의료진은 쓰쓰가무시병 진단을 위해 환자 몸 곳곳의 딱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들쥐를 매개로 감염되는 ‘신증후군 출혈열’
‘유행성 출혈열’, ‘한국형 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 신증후군 출혈열 역시 국내에서 가을철 유행하는 풍토 발열 질환이다. 여러 종의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진드기 매개로 감염되는 쓰쓰가무시병과 달리, 주로 들쥐를 매개로 감염되는 병이다. 들쥐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줄쥐’의 배설물이 건조되고, 이것이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 감염된다.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증상이 나타나는데, 경과는 5단계로 나뉜다.* 핍뇨기: 요량(尿量:소변량)이 생리적 증감의 범위를 넘어서 현저 하게 감소하는 시기
‘렙토스피라증’, 홍수 지역 방문할 땐 주의를
렙토스피라증은 쥐를 비롯한 가축으로 인해 전파된다.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강물, 지하수, 흙과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평균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발열·두통·오한·출혈 등이 발생한다. 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등에 심한 근육통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급성 신부전증, 전신 출혈 등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20~30%는 사망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야외 활동이 많은 9~11월에 환자 수가 많다. 홍수 발생 이후에는 물속으로 렙토스피라균이 많이 유입돼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나서기 전, 아래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두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원과의 직접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